[쓸만한 도덕1] 26. 내 이름이 국어사전에 등재된다면?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해서 어울림 프로그램을 10차시 이상 계획하여 실시하라는 공문이 내려왔다. 

나는 어울림 프로그램 중 자아정체성 단원을 맡아서 수업을 하기로 했다. 올해 교육과정 재구성을 할 때 학생들이 자아를 찾는 것에 중점을 두었기 때문에 자서전 수업과 더불어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울림 프로그램을 찬찬히 살펴보던 중 내 눈에 들어온 것은 ‘내 이름이 국어사전에 등재된다면’이라는 활동이었다. 자신의 이름이 국어사전에 등재된다면 그 의미가 무엇인지 스스로 정의해보는 활동이 자서전 수업의 내용과 잘 연결될 것 같았다. 

수업은 크게 세 단계로 구성했다. 1. 자신의 긍정적인 부분이나 내면적인 강점 다섯 가지를 찾는다. 2. 주어진 예시를 참고하여 자신의 이름을 ‘OO스럽다’로 표현하고 그 의미를 적는다. 3. 4절지에 롤링페이퍼 형식으로 자신이 적은 내용을 옮겨 적는다. 

 

 

결과물을 각 반 게시판에 게시해두었더니 환경 미화의 효과도 있고, 담임 선생님들은 아이들에 대해서 더욱 자세히 알게되었다고 고마워했다. 19년에 새로 배포된 어울림 프로그램은 18년에 비해 더 많은 프로그램이 추가되었다고한다. 이제는 수업에 참고할 자료가 너무 많아 선택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