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만한 도덕1] 21. 자서전 쓰기(1)

[쓸만한 도덕1] 자서전 쓰기(1)

 많은 선생님들이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해서 학생들에게 적합한 교육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저도 마찬가지인데요. 저는 교육과정 재구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내 수업은 어떤 수업을 지향하며, 이를 위해 어떤 경험을 아이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는 것이 내 수업의 '방향'을 잡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래서 저는 블로그 제목처럼 교실 수업과 학생들의 삶을 연결시키는 것, 학생들의 삶에 쓸만한 것들을 가르치는 것을 지향점으로 삼았습니다. 

 저는 2학기에 접어들면서 한 차시 수업 안에 1단원(자신과의 관계)과 3단원(사회 공동체와의 관계)을 모두 다루는 수업을 계획했습니다. 45분의 수업에서 20~25분 가량은 3단원의 내용을 다루고, 10~15분 정도를 1단원의 내용을 다루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입니다. 오늘 소개할 내용은 바로 10~15분의 시간 동안 진행하는 1단원과 관련된 수업입니다. 바로 '자서전 수업'입니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조차도 자아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내가 잘하는 것은 무엇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언제 행복한지 잘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외모나 돈과 같은 가치에 집중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제 수업에서 학생들이 자아를 찾을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자서전'이라는 이름의 소책자로 묶어내고, 매 수업마다 1~2개 활동을 진행해보았습니다.

 '자서전'은 총 38페이지이며, 4장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제1장의 주제는 현재의 나를 바라보기, 제2장은 과거와 미래의 나를 바라보기, 제3장은 자기 소개서&친구 추천서 쓰기, 제4장은 행복 일기 쓰기입니다. 제1장에서 제3장을 구성하는 활동들은 1단원(자신과의 관계)에서 다루고 있는 자아 및 자아정체성, 삶의 목적, 행복한 삶과 관련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4장은 그 날의 감정, 좋았던 일, 다행인 일 등을 적어보는 활동입니다. 글로 설명하려니 어려운데 앞으로 차근차근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서전 수업은 학생들이 자신들의 자서전을 소책자 형태로 만들고, 간단하게 표지를 꾸며보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먼저 전체 활동지를 출력을 할 때 소책자 형태로 설정을 해서 출력을 하고, 아이들에게 나눠줍니다. 마지막은 색지로 마무리하고, 스테이플러로 찍으면 아래와 같은 자서전이 완성됩니다.

이제 간단하게 표지를 꾸미는 시간입니다. 제목에는 '자서전'이라는 단어를 포함하고 자신의 개성이 드러나게 표지를 꾸미면 됩니다.

이번 글은 제4장 행복 일기 쓰기를 소개하고 마무리 하겠습니다.

행복 일기 쓰기는 [연수 리뷰]에서 소개했던 조벽 교수님의 강의의 내용을 수업에 적용한 것입니다. 

매 수업마다 학생들은 6가지 질문에 대해서 답을 해봅니다.

첫째, 오늘 날짜는? 

둘째, 오늘 나의 감정은? 

셋째, 오늘 하루 좋았던 것은? 

넷째, 오늘 하루 다행인 것은? 

다섯째, 오늘 하루 감사한 것은? 

여섯째, 오늘 하루 내가 기여한 것은?

이러한 질문에 지속적으로 답해보면서 아이들이 자신의 긍정적, 부정적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이래저래 바빠서 오랜만에 글을 쓰네요. 요즘 여유가 생겼으니 밀렸던 글을 열심히 업데이트 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