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만한연구] 1. IB : International Baccalaureate_뭐길래?

[쓸만한연구] 1. IB : International Baccalaureate_뭐길래?

 

 

개인적인 생각으로 교육감님이 바뀌면서 피부로 느껴지는 대구교육청의 가장 큰 정책 변화 중 하나는

 

 IB교육과정 도입 추진인 것 같습니다.

 

 

IB에서 채택 중인 기본 언어에 한국어가 포함되어 있지 않고

 

기본 언어중에서는 영어가 가장 우리에게 친숙한 언어다 보니,

 

영어과가 IB도입의 시작점이 되고 있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그렇다 보니 영어과에서 IB를 소개하고, 실제 수업에 적용해보는 교육청 주관 연수도 많이 열리고 있는데

 

현재 제가 참여 중이거나, 참여했던 IB 연수에서 배운 내용들, 제가 개인적으로 공부했던 내용들을 바탕으로

 

제 나름의 IB에 대한 이해와 생각들을 정리해 보려 합니다.

 

 

 

 

IB가 뭐길래?

 

"International Baccalaureate" 를 직역하면 "국제적인 인정을 받는 학력 자격"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어제 치루어진 대학수학능력평가나 미국의 AP가 학생들이 국내 대학 교육을 받을 수 있는지 그 능력을 측정하는 하나의 기준이 되는 것처럼,

 

IB를 정식으로 이수한 학생은 대학교 커리큘럼을 수학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하나의 자격 기준을 갖추게 되고, IB를 인정하는 대학에 지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 IBO (IB 주관 기관)에 따르면- IB를 따고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이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엄밀히 말해서, 대학 입학 자격을 갖출수 있는 학위는 따는 것은 IB 프로그램 네 개 (PYP, MYP, DP, CP) 증 DP (Diploma Programme) 인데, DP과정을 이수하기 위해서는 그 전 단계인 MYP (Middle Year Programme)을 이수해야 합니다.

 

'Programme' 이라는 단어가 계속 사용될텐데, '교육과정' 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더 쉬울 것 같습니다. DP는 '학위 교육과정', MYP는 '(학위를 따기 위한) 중간 교육과정' 정도로 저는 이해했습니다.

 

대구 교육청에서 도입하고자 하는 것이 MYP (Middle Year Programme) 와 DP (Diploma Programme) 이렇게 두 프로그램입니다. 아래 내용은 IBO 홈페이지에 있는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MYP (Middle Year Programme)

 

학생들이 공부와 실제 세상을 연결하는 힘을 기르는 데 주안점을 두는 교육과정 교과 중심의 모델도 존재. 학생들의 다양한 흥미와 잠재적 가능성의 성장을 교과지식 습득과 함께 이루고자 함 11-16세 대상 5년 프로그램이 기본적인 포맷, 2-4년 과정으로 변형 가능 DP 또는 CP를 위한 준비과정 여덟 개의 과목으로 구성됨: Language and Literature 언어와 문학 Individuals and Societies 개인과 사회 Mathematics 수학 Design 디자인 Arts 예술 Sciences 과학 Physical and Health Education 건강과 체육 Language Acquisition 언어 습득

* 가운데 동그라미에 있는 CONCEPTS 는 IB에서 굉장히 중요시 되는 프로그램 전체의 기반이 되는 이념 또는 개념으로, 다음 글 '2. IB: International Baccalaureate_왜?' 편에서 현재 진행형인 2015 개정 교육과정과 과정중심평가와 비교해 보려 합니다.

 

 

DP (Diploma Programme)

학생들이 신체적, 지성적, 감성적 그리고 윤리적 발달을 통해 깊이있는 동시에 폭넓은 지식을 습득하는 데 주안점을 두는 학위과정 여섯개의 과목 +  DP Core(핵심) DP Core:               TOK (Theory of Knowledge: 지식의 이론) + CAS (Creativity; Activity; Service) + Extended essay (소논문)              * Creativity (창의성), Acitivty (참여활동), Service (지역사회활동) 지식의 본질에 대한 사색, 독립적 연구, 지역사회활동 참가를 필요로 하는 프로젝트를 포함하고 있음.

 

 

 

 

>> MYP와 DP가 무엇인지 정리하면서 든 생각

 

* 위의 프로그램의 주요 내용을 정리하면서도, 그리고 지난주에 대구글로벌센터에서 열린 '2019.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학생프로그램 시연 및 활용 워크숍' 이라는 이름으로, IB 샘플 수업 모델을 보여주는 연수에서도 느꼈던 점이지만, 최종적인 교육 목표와 실제 수업 디자인, 내용은 표면적으로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이루어 지고 있는 2015개정교육과정 기반의 과정중심평가와 아주 큰 차이는 없어 보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연수에서 간단하게 IB에 대한 소개를 들었지만, 나의 근본적인 의문점 "그럼 왜 IB인가?" 라는 의문을 풀어주지는 못했습니다.

 

* 고등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나의 입장에서, 현재 한국에서는 DP를 인정하는 대학이 없는데, 일본처럼 국가적인 차원이 아닌 교육청 차원에서 IB를 도입했을 때 실제적으로 대학 입시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지에 대해 질문 했을 때 IB 관련 교육청 일을 하고 계신 선생님들도 쉽사리 대답을 하지 못하셨습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IB도입에 어느정도 찬성하는 입장인데, "그럼 왜 IB인가?" 라는 스스로의 의문에 나름대로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글로 남겨두고자 합니다.

 

 

 

다음편 >> 2. IB: International Baccalaureate_왜?

 

* MYP의 기반이 되는 기본 이념/신념 (Concept), 교수학습 접근(Approaches to Teaching/ Approaces to Learning), 전체적 문맥 (Global Context) 의 역할과 2015개정 교육과정의 중점과 역량, 추구하는 인간상을 비교, 대조해 보면서 어떤 부분에서 MYP가 실제 중학교 현장에 도입된다면 어떤 점에서 교육적 효과가 있을지, 그리고 또 어떤 문제점이 생길지에 대해서도 고민해 보려 합니다.

 

* DP에서는 TOK, CAS, Extended Essay 라는 세 가지 새로운 것들이 등장합니다. 언뜻 보면 현재 한국의 학생부 기입사항들과 비슷해 보이는데 IB에서는 이 세가지가 어떻게 교과목에 녹여서 2015개정 교육과정에서도 중시되는 '융합형 인재'를 키워내는지 궁금합니다. 비록 정시가 확대될 것이라고 하지만, 여전히 대학 입시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학생부 기록과 학생부를 바탕으로하는 학생들의 자소서에 DP의 교육과정들이 어떤 팁을 제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기록해 두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