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만한연구] Flipped Learning(거꾸로수업)의 이론적 모형

Flipped Learning

초,중,고등학교에서만 거꾸로 교실열풍이 분다고 생각했었는데, 대학도 예외가 아니더군요.

MOOC처럼 해외 유수 대학들의 강의들을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저렴한 가격에 학위까지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생겨나면서

대학가도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교수님께서는 대학의 존폐위기까지도 이야기 하시는데 조금 놀랐습니다.

'Flipped Learning' 은 초중고등학교에서는 '거꾸로 교실' 로 더 잘 알려져있습니다.

전통적인 모습의 교실에서 벗어나 학생 중심 수업, 배움이 발생하는 수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의 과정 중 하나죠!

Graphics adapted from Flipping the Classroom, Center for Teaching and Learning, University of Washington

전통적인 교실과 거꾸로 교실의 가장 큰 차이점은 학생들이 수업에 들어오기 전에 교수자의 강의를 미리 듣고 와서,

교실에서는 다양한 수업 활동에 참가한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강의를 듣는 것이 아닌, 학생의 참여를 통해 지식의 자기화, 배움의 발생을 촉진하는 것이

거꾸로 교실의 우선 목표입니다.

쓸만한교 블로그에도 계속 과학, 도덕 시간에 사용하고 있는 퀄리티 높은 [쓸만한영상] 들이 올라오는데요.

외부에서 보면, 동영상 만들기만 하면 수업준비 끝 아니야? 라고 생각하실 수 도 있지만

수업을 준비하는 교수자에게 있어, 동영상 만들기는 수업 준비의 일부일 뿐,

수업 중 일어나는 다양한 학생중심의 활동들을 디자인 하는 것이

배움이 발생하는 수업을 위한 가장 큰 과제입니다.

교수자 입장에서 거꾸로 교실을 준비하는 데 있어 많이 사용되는 가장 일반적인 모형이 

아래에 소개되고 있는 ADDIE 모형입니다.

Graphics adapted from Flipped Classroom, Professional Development in Teaching(Lee Yong-Jin), Korea University

가장 중요한 점은 모든 단계에 있어 피드백과 수정이 계속 진행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수업 준비 과정에서 뿐만 아니라, 수업 중에도 배움이 발생하는 것과 지속적인 피드백과 수정은 뗄레야 뗄 수 없는 사이 

ADDIE 모형에서 중요한 점을 몇가지 짚고 넘어가자면,

학습목표에 따라 단계별로 수업을 계획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Graphics adapted from Flipped Classroom, Professional Development in Teaching(Lee Yong-Jin), Korea University

학습 목표는 

Creating(창조하기)

Evaluating(평가하기)

Analyzing(분석하기)

Applying(적용하기)

Understanding(이해하기)

Remembering(기억하기)

아래서 위로 갈수록 더 상위 개념의 학습목표로, 피라미드의 위로 갈수록 난이도가 높아집니다.

Graphics adapted from Flipped Classroom, Professional Development in Teaching(Lee Yong-Jin), Korea University

Pre-class   교실에 들어오기 전 학생은 수업에 준비를 철저히 해와야 합니다. (중고등학교에서 가장 힘든부분)   제가 생각하기에, 진정한 의미의 Flipped Learning에서 동영상 강의는 필수적인 요소는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학생이 혼자서 공부해 오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교사가 제공하는 보조 자료로서 제공되는 것이죠!      수업과 관련된 준비와 그 준비가 잘 되었는지에 대한 선행학습 퀴즈(꼭 퀴즈가 아니더라도, 학생의 준비정도를 점검할 수 있으면 됩    니다.)가 이 단계에서 이루어집니다.

In-class       이전단계에서 이루어진 remembering과 understanding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수업 활동들이 고안되어야 하는 부분입니 다.   교수자의 창의력과 노련함이 필요한 단계!

Post-class       현장에서도 거꾸로 수업이 많이 이루어 지고 있지만, 가장 많이 소홀시 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학생과 교수자 모두 수업에 대     한 성찰은 늘 있어야 합니다. 학생의 성찰뿐 만 아니라, 자신의 학습에 대한 평가를 통해 학습을 점검 또한 필요합니다.     '자유학기제' 라는 것도 학생들의 평가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취지를 갖고 있지만, 학습을 통해 배움이 발생했다면, 그 배     움이 학생 안에서 어느 정도 발생했는지를 점검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    여기에서 언급되는 평가는 중간, 기말 고사 같은 평가가 아닌, 교수-학습-평가-기록 일체화에서 주장하는 학습과 평가의 일원화     맥락에서의 평가입니다.      Flipped Classroom에 참여한 학생이 이 수업을 통해 배운 것을 수업 방식과 가장 유사한, 또는 수업 방식에 가장 적절한 방법으     로 교사가 평가를 하는 것입니다. 평가에 대한 피드백 또한 점수일수도 있고, 교사의 코멘트일 수 도 있습니다.

  거꾸로 수업에 필요한 이론 모형에 대한 간단한 고찰이지만, 고찰을 하면서도 드는 생각은 

수업 단계별로 이루어져야 하는 활동들에 대한 교사의 깊은 이해와, 수업에 대한 철학, 그리고 연구는

세월이 가도~ 아무리 생각해도~ 

끝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