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만한 도덕1] 18. 성 윤리 라디오 수업

[쓸만한 도덕1] 18. 성 윤리 라디오 수업

청소년기에 발생할 수 있는 성 문제는 너무 다양합니다. 성희롱, 성추행과 같은 성폭력 문제부터 시작해서 임신과 출산 문제, 음란물 문제 등 청소년들은 성과 관련해서 다양한 문제를 경험합니다. 이외에도 구체적인 사례를 들라고하면 끝도 없겠죠. 하지만 수업 시간은 한정돼있기 때문에 모든 문제를 다룰 수가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많은 주제를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성 윤리를 주제로 라디오 수업을 진행해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성과 관련된 사연을 다루는 보이는 라디오를 직접 진행해보는 것이죠.

먼저 라디오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예시를 보여줍니다. 제가 예전에 조금씩 듣던 윤하의 별이 빛나는 밤에를 짤막하게 보여줍니다 ㅎㅎ

그리고나서 구체적으로 라디오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설명해줍니다. 제가 구성한 라디오 수업은 6모둠 중 1모둠은 진행팀을 하고, 나머지 5모둠은 사연팀을 하는 것을 기본으로 합니다. 

진행팀이 라디오를 전반적으로 진행을 하면서, 중간중간에 사연 5개팀을 소개하고 신청곡도 틀어줍니다. 그리고 각 사연팀에서는 성과 관련된 고민을 가진 사연자와 그 사연자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전문가의 대화를 구성하도록 합니다. 각 사연팀은 진행팀이 대본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 아래 사진처럼 작은 쪽지에 간단한 사연과 신청곡을 적어서 전달해줍니다.

이렇게 진행 대본을 만들고 연습도 해봅니다~ 

진행팀이 잘하는 경우에는 대본을 금방 만들고 이렇게 연습을 하기도 하는데, 대부분의 경우 연습할 시간은 없더라구요 

사연팀도 성문제와 관련된 재미있는(?) 사연을 만들고, 어떤 조언을 해줄지도 생각해봅니다~

 이렇게 한 차시를 준비하는 시간을 주고, 다음 차시에는 15분 정도 대본을 마무리하고, 직접 라디오를 진행해봅니다 ㅎㅎ

라디오 수업에 대한 아이들의 반응은 좋습니다. 본인들이 직접 사연을 만들고 진행을 해보는 게 재미있나 봅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다양하고 재미있는 사연을 만들어줘서 수업이 더 풍부했습니다. 예를 들면, 남학생은 성추행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하는 선생님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사연도 있었고, 음란물 문제와 관련된 중학교 1학년의 귀여운 고민도 있었습니다. 기대 이상으로 실력을 발휘해 준 아이들에게 감사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