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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 리뷰] 다문화 사회의 이해와 우리의 교육적 자세(동아대학교 오성배 교수)

도덕윤리 2018. 5. 3. 22:13

[연수 리뷰] 다문화 사회의 이해와 우리의 교육적 자세(동아대학교 오성배 교수)



기초지차체 중 다문화 가정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이 안산시라고 합니다. 안산의 초등학교 1학년 중 95%가 다문화 가정의 자녀라고 하더군요. 

바로 다음이 안산 옆에 있는 시흥입니다. 

이렇게 시흥, 안산에 다문화 가정 비율이 높은 이유는 바로 수원과 인천에 인접한 지역 조건 때문입니다. 

수원과 인천에 대기업과 제1하청 기업이 있고 그 주변의 안산과 시흥에는 제2~8하청 기업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안산과 시흥에는 외국인 노동자가 많이 거주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양상은 대구 경북 지역도 마찬가지입니다. 대구 같은 경우에는 성서 공단, 논공 공단 근처에 다문화 가정이 많습니다.


흔히 교사를 전문직이라고 말합니다. 전문직이 다른 직업과 다른 점은 문제 상황에 닥쳐서 부랴부랴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정황을 인지하고 분석하여 미리 대비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전문직으로서의 교사는 아직 눈 앞에 닥치지 않았지만 다문화 학생에 대해 관심을 갖고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처할 준비를 해야합니다. 전채 학생 대비 특수 학생의 비율은 1% 정도입니다.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의학 기술 등의 발달로 인해 특수 학생의 비율은 점차 감소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반면 2017년 기준으로 1.91%에 달하는 다문화 가정 학생의 비율은 증가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전체 학생은 매년 20만명씩 감소하는데 반해 다문화 가정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다문화 가정 학생에 대한 고민은 미뤄두기 어렵습니다.


다문화 가정 학생에 대해서 고민해야할 점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학업 중단, 둘째, 주변 아이들의 곱지 않은 시선, 즉 편견입니다. 


* 학업 중단 *

다문화 가정의 학생들은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선생님의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등학교에서 중학교에 진급하면서 학습언어, 수업어휘 수준이 급격하게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서로 다른 지역 출신의 선생님들로 인한 어려움, 교과 특성에 따라서 동일 현상에 대한 언어 사용이 다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어려움도 있습니다. 게다가 다문화 가정 학생들은 대부분 저소득층이기 때문에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이로 인해 늦게 자고 출석하지 않으면서 수업 일수를 채우지 못해 학업 중단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 주변 아이들의 곱지 않은 시선, 편견 *

다문화 가정 학생들은 주변 아이들의 곱지 않은 시선, 즉 편견때문에 큰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는 비다문화 학생들의 다문화 수용성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다문화 학생들도 그저 같은 인간일 뿐인데, 하나의 인간으로 인정하고 수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다문화 학생들은 상처를 받게 되죠. 자신은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랐는데 한국 이름으로 불리지 못한다면, 있지도 않는 외국 이름으로 불린다면 얼마나 스트레스와 상처가 클까요?


* 다문화 가정의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지원 방식은 다문화 가정의 유형에 따라서 달라져야 합니다. *

한국인 어머니와 외국인 아버지로 구성된 가정의 경우 자녀는 언어적인 어려움보다 외모적인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이런 문제의 경우 경제적인 지원이나 언어적인 교육을 지원하는 것은 효과가 없고, 주변 아이들의 다문화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여야 합니다. 다문화 수용성은 표면적 의식과 잠재적 의식으로 구성되는데 둘 다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야 합니다. 다행히 청소년들의 다문화 수용성 지수는 어른들의 다문화 수용성 지수보다 높다고 합니다.

반면 외국인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로 구성된 가정의 경우에는 스펙트럼은 다양하지만 주로 언어적인 문제와 이로 인한 학업 문제를 겪습니다. 언어 능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만 0~6세 때 언어가 미숙한 어머니에게 배움으로써 언어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학생들은 일상적인 의사소통은 가능하지만, 수업 시간만 되면 '친구들이 배신'하고, '선생님이 배신'한다고 말합니다. 평소 아무런 문제없이 의사소통하며 지내던 친구들이 수업시간만 되면 주어와 서술어의 형식이 갖추어진 문장을 구사하는 반면 다문화 가정의 학생들은 그러지 못합니다. '선생님도 배신'합니다. 시험에서 '다음 중'이라는 문두를 다문화 학생들은 이해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어떤 학생은 인터넷에서 찾아서 문제를 푸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우리가 다문화 가정의 학생들이 학교에 적응하는 것을 돕기 위해서는 단문으로 문제를 제시하는 등의 배려가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다문화교육 관련 사이트와 관련 글을 소개하면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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