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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 리뷰] 2018 인성교육 실천사례연구대회 보고서 작성 연수(2018.4.11)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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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 리뷰] 2018 인성교육 실천사례연구대회 보고서 작성 연수(2018.4.11)

도덕윤리 2018. 4. 15. 21:14

 공람된 문서를 보던 중 ‘2018 인성교육 실천사례연구대회 보고서 작성 연수’라는 문서를 보았습니다.

인성교육 실천사례연구대회라고 하면...... 재작년에 기관 부문으로 지원하였다가 깔끔하게 떨어진 그 대회인 것 같습니다(기억이 가물가물;;).

당시에 보고서를 어떻게 적으면 좋을지 몰라 고민하고 보고서 전체를 갈아엎기를 몇 번. 새벽 2시까지 교무실에 남아 보고서를 작성했었죠.

새벽 2시는 우리 학교 기록이 아닐까요?ㅎㅎ


 아무튼 당시의 기억도 떠오르고, 올해에도 인성교육은 아니지만 보고서를 써야할 일이 있을 것 같아 바쁜 와중에도 과감하게 연수를 신청하였습니다. 학교에서 점심을 급하게 먹고 출발을 하였는데 생각보다 교육청은 멉니다. 그래도 우여곡절 끝에 도착해서 연수를 들었는데요.

(이동 중에 사진이라도 찍어 놓을 걸 그랬습니다. 글을 적고 있는데 글이 밋밋할 것 같은 걱정이 듭니다.)


* 기관 부문 *

기관 부문은 솔직히 제가 관심있는 부분이 아니라서 집중을 덜 했습니다. 하지만 쏠쏠하게 배울 내용이 많았습니다.

중요한 내용을 정리해보자면... 

 첫째, 인성교육이라는 주제를 보고서로 풀어낼 때 전국의 학교들이 모두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다. 즉 각 학교의 인성교육 프로그램의 뼈대는 같다는 것입니다. 결국 같은 뼈대에 구체적인 사례로 살을 붙이게 되면 전혀 특색이 없는 보고서가 되어버립니다. 이는 제가 인성교육 보고서를 작성할 때도 느낀 점 입니다. 우리 학교 뿐만 아니라 다른 학교들도 모두 하는 것 같은 프로그램들을 나열하다보니 보고서가 밋밋하고 평범해집니다. 강사님께서 제시해주신 방법은 바로 세부적인 내용보다는 본질에 대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살이 아니라 뼈대에 대한 접근 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둘째, ‘개조식 설명’과 ‘구체적 서술’의 조화가 필요하다. 학교에서는 연중 다양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합니다. 그리고 한정된 보고서 안에 모든 인성교육 내용을 담기 위해서 작은 표와 틀에 깨알같은 글씨로 설명을 하기 시작합니다. 보고서를 작성하다보면 내용을 덜어내야 할 필요성을 깨닫고, 다시 내용을 줄이기 시작하죠. 그리고 마지막에 남는 것은 수많은 인성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짤막한 설명과 형체를 알아보기 힘든 작은 사진 뿐이죠. 특색이란 것은 없어지고 개조식 설명으로는 어떤 프로그램을 실시했는지 알아보기도 힘듭니다. 이 때 필요한 것이 ‘구체적 서술’입니다. 다양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이 꼭 같은 틀안에서 작성되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같은 형식으로 작성해야 할 이유도 없습니다. 같은 뼈대 안에서 정말 우리 학교의 특색을 살릴 수 있는 프로그램에 살을 붙여주어야 합니다. 흠... 글로 적으니 제 머리 속에는 정리가 되는데 잘 전달이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 교원 부문 *

 교원 부문은 관심있는 부분이라 열심히 들었습니다. ‘더 자세히 더 오래보는 MIND-map으로 찾아가는 마음별이야기’라는 주제로 인성교육 실천사례 교원 부문에서 1등급을 받으신 선생님께서 강사로 오셨습니다. 중요한 내용을 많이 말씀해주셨지만, 저는 그냥 제게 인상깊었던 몇 가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첫째, 보고서의 흐름(flow)입니다. 흐름(flow)은 제가 임의적으로 붙인 말인데, 이 플로우는 힙합 뿐만 아니라 수업에도 너무나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임용 2차 시험을 준비하는 후배들을 도와줄 때 항상 수업의 흐름이 자연스러워야 하고, 면접관들이 네 수업의 흐름을 타고 정신없이 수업을 들을 때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이 내용이 보고서에도 그대로 적용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강사님의 보고서를 보니 제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체계적인 흐름이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연구의 필요성부터 연구의 최종 목표와 실천 과제 그리고 실제 실행과 마무리까지 본인이 설정한 주제와 맞는 일관된 흐름이 있었고, 제가 보고서를 심사하는 입장에 있다면 보고서의 흐름에 따라 쉽게 보고서가 읽혔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이 흐름이 평범해서는 안되겠죠. 자신만의 특색있는 주제를 설정하고, 이를 하나의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표현해내야 합니다. 

 둘째, 중주제 서론을 작성하라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보고서의 본론, 즉 직접 실천했던 활동들을 작성할 때 세부적인 활동 내용을 소개하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세부적인 활동을 몇 가지 소재를 중심으로 분류함으로써 중주제를 설정합니다. 이때 이 중주제의 서론을 작성하는데 심혈을 기울여야 합니다. 어렵게 말한 것 같지만 결국은 본문을 몇 가지 중주제로 구성하고 각 중주제별로 1페이지 분량의 개요를 작성하라는 것입니다. 심사를 할 때 보고서의 세세한 부분까지 모두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오히려 이 중주제의 개요를 통해 내 보고서의 내용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셋째, 세부 활동 내용을 서술할 때 같은 작성 틀에 얽매이지 말라는 것입니다. 색이나 글씨체 등 전체적인 분위기의 일관성은 필요하겠지만 억지로 모든 활동을 같은 틀에 끼워 맞출 필요는 없습니다. 활동별로 소개를 할 내용 요소는 같겠지만 이것들의 배치나 비율은 각각의 활동에 적합하게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에게 인상깊었던 부분은 이 세 가지 였습니다. 지금 제 손에는 연수 책자도 없고, 사진도 없고, 오로지 필기한 내용만 있어 글이 이따구(?)네요ㅠㅠ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전달이 됐으면 하지만 이렇게 써놓고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것 같네요. 정말 다음 연수 리뷰는 훌륭한 퀄리티로 돌아오겠습니다. 매번 반성하는 블로그네요...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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